사실 전엔 내가 얼마에 사 먹었는 지 기억이 잘 안 난다.
한창 명동에서 아르바이트 할 때 나는 어렸고,
내돈내산이었기 때문에 밥 한 끼 편하게 사먹진 못 했던 것 같다.
알바하다가 쉬는 시간에 끼니로 몇 천원 쥐고 가서 사먹었던 기억.
포장해와서 집에서 먹기도 하고.
그 때 나름 값 싼 가격에 맛있고 배불리 먹었던 게 여기 떡볶이랑 튀김이었는데.
원래 아르바이트가 아니었다면 나에게 명동은
그냥 외국인 상대 하는 곳이란 이미지가 강했다.
쇼핑을 좋아하는 성격도 아니니 딱히 갈 이유는 더더욱 없었고.
근데 코로나 전에는 가끔 갔던 것 같긴 한데
가장 최근에 갔던 게 언제였을까.
마스크 끼고 간 기억은 있는데 그게 언제인지는 기억이 안 난다.
근데 적어도 지금 이 가격은 아니었던 기분.
맵찔이인 내 기준으로 여전히 미세한 매운 맛에 달짝지근한 떡볶이.
내가 먹고 싶은 튀김이 낮부터 없다는 게 조금 당황스럽긴 했지만
나름 추억 여행하는 느낌으로 맛있게 잘 먹었다.
몇 년 후에는 또 가격이 더 올라있을테고
나는 또 지금처럼 이렇게 비싸다고 하고 있으려나?
일상 기록/식사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