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첫 에스프레소 바!
지금 디즈니 플러스에서 방탄소년단의 다큐멘터리가 절찬 상영 중인데
그 프로모션 차 컵홀더와 엽서를 준다고 하길래 방문했다.
마포와 성수의 카페에서 진행되는 프로모션이었는데,
카페들이 다 특색있고 너무 예뻐서 기한 내에 다 가보고싶은 마음이 들었다.
마포보다는 성수가 가깝기 때문에 성수의 카페 중에 고른 게 바로 올댓커피.
커피 아르바이트도 해봤지만, 사실 뭐 커피맛 잘 모르고 그냥 음료수 개념으로 마시는 편이라
이제는 그냥 사람들 만나서 수다떨거나 공부하러 가거나 뭐 그정도로만 즐긴다.
아무튼 핫플에서 하는 프로모션이고 마침 좀 분위기 좋은 카페도 가보고싶어서 겸사겸사 방문.
초행길이라 길을 잘 모르니 네비를 켜고 찾아갔다.
간판은 잘 보이는데 입구를 잘 못 찾았다.
나처럼 잘 못 찾는 사람 제법 되지 않을까?
무튼 약간의 반지하에 멀리서부터 우드느낌의 따스함이 느껴져서
역시 미리 찾아 본 그 분위기 그대로구나 하고 설레임을 안고 가게에 들어갔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너무 아늑하고 예쁘더라.
가게에 들어서자 테이크아웃 할건지 매장에서 먹을건지 물어보고 자리부터 먼저 잡으라고 해서
짐을 놓고 주문을 했다.
실내는 되게 좁지만, 그래도 두 개 정도의 테이블에 바 타입의 좌석이니까
한 두시간 에스프레소 마시면서 대화나누기엔 충분할 것 같다.
나는 타이밍 좋게 자리 있을 때 도착해서 바로 주문을 했지만,
내가 마시고 있는 사이 하나 둘 사람들이 왔지만 웨이팅 때문에 돌아가는 모양 새 였다.
스타벅스처럼 오랫동안 앉아서 마실 분위기는 아닌 듯 했다.
게다가 콘센트도 내가 못 찾은건지 그 부분은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주문할 때 처음 방문인지 여부를 물어봐주고,
처음이라고 하니 주문할 때 대략적인 메뉴 관련 설명을 해주셨다.
커알못이니 그냥 들어오자마자 눈에 띈 올댓커피&바게트로 시켰다.
플랫화이트, 수제생크림, 카카오가 들어간다고 적혀있는데
들어가자마자 생각 없이 택1 인가요? 질문했으니 직원분 조금 당황스러우셨을듯.
죄송합니다. 하하.
안에 크리스마스 트리도 그렇고 장식 때문에 그런진 몰라도
연휴 느낌도 물씬나고 안에 재즈가 흘러나와서 아 동네에 이런 에스프레소바 있으면
종종 마시러 왔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단체가 없다면 보통은 조용할테고 재즈 들으면서 책 읽기 딱 좋은 곳이니까.
커피를 마시면 가끔 텁텁한 맛이 입에 남아서 찝찝한데
여기는 마시고 나서 전혀 그러한 게 없었다.
그와 동시에 카페인의 효과는 톡톡히 발휘되어 정신은 좀 트이고.
원래 카페인 안 받는 체질이고, 커피 마셔도 정신 잘 안 드는데
오랜만에 맛있는 커피를 마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쓴 것을 잘 못 마시지만 다음번엔 에스프레소를 도전해볼까 다짐하며 가게를 나왔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뚝섬이나 서울숲 근처에 갈 일 있으면 과감하게 추천해 줄 가게!
이런 일상 속 여유는 너무 소중하다.
행복한 시간이었어.
성수는 늘 뭔가를 하고 있는 느낌이다.
감각적인 것들도 많고.
팝업이나 이벤트를 많이 열어서 그런가?
그리고 루돌프 귀 단 차 너무 귀여웠다!
올댓커피 포레스트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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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는 서울숲, 뚝섬역에서 가깝다.
나는 뚝섬역 8번 출구에서 내려서 걸어갔다.